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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학교 학생 20명이 3일 만에 신발 컬렉션을 만든 방법

동의대·동서대·경성대·경남정보대 학생 20명이 ShoeCatch로 신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제품 정보와 컬렉션 콘텐츠까지 완성했습니다.

동의대학교, 동서대학교, 경성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학생 20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사흘. 신발과 제조를 처음 접한 참가자도 적지 않았죠.

셋째 날 수업이 끝났을 때, 각자의 캔버스에는 콘셉트 이미지와 멀티뷰, 컬러웨이, 테크팩, 룩북, 키비주얼이 차례로 놓였습니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신발이 되고, 다시 컬렉션으로 묶이기까지. 3일간 캔버스에서 벌어진 일을 따라가 볼게요.

첫날, 첫 이미지보다 먼저 만든 것

첫날에는 먼저 ShoeCatch의 기본 워크플로를 익혔습니다. 브리프와 레퍼런스 이미지를 노드로 연결하고, 시안을 한 화면에 펼쳐 비교하는 법까지요.

툴을 배우는 동안 각자 만들 신발도 기획했어요. 누가 신는지, 언제 신는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 여기에 디자인 무드를 더해 짧은 브리프로 정리했습니다.

레퍼런스를 고르는 순간부터 디자인은 시작돼요. 어떤 이미지에서는 실루엣을, 또 다른 이미지에서는 소재와 디테일을 가져왔습니다. 필요한 요소를 나눠 보드에 정리한 뒤 첫 콘셉트로 연결했어요.

이미지가 화면에 나타나자 기획서 속 단어와 실제 형태를 나란히 놓고 대조했어요. 유지할 선, 줄일 볼륨, 바꿀 소재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첫날 만든 브리프와 레퍼런스 보드는 다음 날 메인 디자인을 고를 때 다시 활용했어요.

둘째 날, 이미지가 제품이 되려면

둘째 날부터는 ‘좋아 보인다’만으로 디자인을 고르기 어려워집니다. 같은 신발을 측면, 상단, 후면에서 보았을 때 구조가 이어져야 하니까요.

먼저 배운 것은 신발을 이루는 구조와 파츠였습니다. 갑피가 어떤 조각으로 나뉘고 어디서 겹치는지, 아웃솔은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는지 살폈어요. 아웃솔의 형태와 높이가 신발의 실루엣과 부피감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짚었습니다.

신발을 만들 때 따져야 할 조건도 있었습니다. 사용 상황에 맞는 구조인지, 선택한 소재와 마감이 제작 공정에 맞는지, 디자인한 형태가 실제 제조 제약 안에서 구현 가능한지 확인하는 법까지 배웠어요.

이 내용을 배운 뒤 브리프에 가장 잘 맞는 디자인 하나를 골랐습니다. 이어 멀티뷰를 만들고, 각도마다 동일한 제품으로 읽히는지 비교했습니다. 구조를 알고 나니 어색한 지점도 바로 드러났어요.

새로 배운 구조와 용어는 곧바로 노드의 입력값에 반영했습니다. 멀티뷰마다 달라진 요소를 맞추고, 컬러웨이와 소재 변형도 같은 설계 안에서 확장했습니다. 아는 만큼 AI 이미지도 더 구체적으로 다뤘어요.

다음은 테크팩(Tech Pack)이었습니다. 갑피 구성과 소재, 컬러, 마감, 아웃솔 형태를 문서로 옮기며 실제 제조 제약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 하나씩 점검했어요.

현재 ShoeCatch 팀이 개발 중인 제조 연계 기능도 이때 함께 체험했습니다. 화면 속 디자인을 제작 단계의 정보로 바꾸고, 제조 전에 확인할 내용을 미리 남기는 흐름이었죠.

셋째 날, 스무 개의 디자인을 한 컬렉션으로

셋째 날에는 개인 캔버스가 팀의 공유 캔버스로 연결됐습니다. 각자의 디자인을 늘어놓고, 하나의 컬렉션으로 묶어줄 공통점을 찾았죠.

제품명과 타깃, 핵심 특징을 정리한 뒤 컬러와 소재, 실루엣의 규칙을 맞췄어요. 그다음 대표 키비주얼과 룩북을 만들고, 일부 작업은 짧은 영상까지 제작했습니다.

제품 단독 이미지와 착화 장면, 룩북이 같은 제품을 말하고 있는지도 계속 비교했어요. 연결이 어색한 장면은 다시 만들어 흐름을 맞췄습니다.

이날에는 작업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하는 법도 함께 다뤘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막막해한 건 결과물을 더 만드는 일이 아니었어요. 무엇을 고르고,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신입 디자이너라면 완성 이미지 너머의 과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출발점이 된 브리프, 레퍼런스를 고른 이유, 수정 전후의 판단, 제조 제약을 확인한 기록까지. 한 프로젝트가 어떤 생각을 거쳐 발전했는지 읽혀야 하기 때문이에요.

실무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트 정리 방식과 포트폴리오 레퍼런스도 공유했습니다. 문제와 사용 상황을 어디에서 설명하고, 콘셉트와 멀티뷰, 테크팩, 룩북을 어떤 순서로 보여줄지 함께 짚어봤어요.

발표 캔버스에는 최종 이미지와 함께 시도와 선택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완성된 신발 옆에 수정 근거와 연결 순서가 더해졌습니다. 3일간 쌓은 결과물이 포트폴리오의 초안으로 이어진 셈이죠.

오프라인 수업은 마무리됐지만 온라인 멘토링이 이어집니다. 그때는 각자의 작업을 다시 보고, 신입 디자이너로서 무엇을 더 설명하고 보완할지 함께 정리할 예정이에요.

화면의 설계를 제조 현장으로 가져가다

1~3일차의 작업은 4·5일차 신발 제조 실습으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화면에서 정한 갑피 구조와 아웃솔 형태, 소재와 마감이 제작 공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해 봤어요.

브리프와 멀티뷰, 테크팩을 먼저 다룬 뒤에는 패턴과 소재, 조립 방식이 완성품을 어떻게 바꾸는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봤어요.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화면의 선택을 제조 언어로 옮겨 현장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 디지털 설계와 제조 사이의 간격을 줄였다는 점이 이번 AX 수업의 가장 큰 이점이었습니다.